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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영화 '완벽한 타인' 리뷰: '속에 있는 것 다 말하지 마'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의 삶, 그리고 비밀의 삶 이것은 최근에 보았던 한 영화에서 하나의 기둥처럼 세워져 있던 명제이다. 이 영화는 서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친구들의 삶을 스크린 위에 올려놓고는 핸드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맹렬하게 '공적인 삶'과 '비밀의 삶'의 간극을 고발하기 시작한다. * 늦은 후기이긴 하지만 아직 영화('완벽한 타인')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수 있으니 이후부터는 주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속 예진(김지수 분)과 수현(염정아 분)은 오래된 단짝 친구이지만 수현에게 걸려온 지인의 전화 속에서 예진은 그저 좋은 집으로 이사간 '재수 없는 년'에 불과하다. 변호사 태수(유해진 분)에게는 매일 밤, 자신의 은밀한 사진을 보내는 여.. 더보기
영화 '바이스'와 '미성년' 리뷰: 응답하라, 어른들은. 영화 '바이스'의 한 장면, 도널드 럼스펠드의 박장대소 최근에 개봉한 영화 ‘바이스’에는 두 핵심 인물이 나온다.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에 국무장관을 맡았던 도널드 럼스펠드와 부통령을 맡았던 딕 체니이다. 사실 이들은 조지 W.부시가 부임하기 30년전인 닉슨 대통령 시절에 처음 만났다. 도널드 럼즈펠드는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딕 체니를 발탁하여 자신의 의도에 맞게 활용하고 있었다. 딕 체니 입장에서는 일종의 OJT 교육을 도널드 럼스펠드로부터 받고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이후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의 실제 인물들에 대한 시각은 필자의 시각이 아닌 영화의 시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을 움직이던 실세는 안보 보좌관이었던 키신저였고, 대통령과.. 더보기